[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옥죄기 공약은 추진말고, 재고(再考)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그저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런데 벌써 재계는 문 대통령의 재벌 개혁 공약에 대해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도 정치적 압력에 휘둘려 자칫 연금사회주의로 전락시키고,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추진에 앞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며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부당한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 재계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공정 거래 확립에 맞춰야지 경영권을 흔들거나 대기업 길들이기가 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 증가하며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지, 기업 옥죄기식 공약은 추진하지 말고 재고(再考)하길 촉구한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나 상법 개정안과 같은 경영권을 흔들 수 있는 경제정책은 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만 연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귀담아 듣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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