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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40도, '저도 위스키' 독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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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앞다퉈 출시하며 불황탈출 안간힘
무너진 40도, '저도 위스키' 독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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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수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중인 국내 위스키 업계가 '저도 위스키'로 활로모색에 나섰다. 독주를 기피하는 음주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순한 위스키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1위 디아지오코리아와 골든블루, 페르노리카코리아, 롯데주류 등 위스키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알코올 도수 40도 미만인 저도 위스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위스키 시장은 스코틀랜드 방식으로 제조된 위스키와 알코올 도수가 최소 40도 이상의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 규약과 정통 스카치위스키의 가치를 지킨다는 명분을 위해 저도 위스키 출시를 미뤄왔다.

하지만 국내 1, 2위 위스키업체인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던 틈을 타 2009년 말 36.5도의 골든블루가 등장하면서 위스키 시장은 크게 바뀌었다. 골든블루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고, 이에 경쟁 업체들도 다양한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며 변화에 발 맞춰 나가고 있는 것.

실제 저도수 위스키의 올해 1월~9월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하며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14일 알코올 도수 35도의 '35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 99.997%의 스코틀랜드 원액을 사용해 스카치 위스키의 풍미를 극대화하면서도 더 편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에 알코올 도수 '35'를 사용해 35도 저도주라는 제품의 특성을 명확히 나타내고 속이 보이는 투명한 병으로 신뢰와 진정성을 강조했다. 35 바이 임페리얼 출시로 기존 임페리얼과 40도 무연산 위스키 '임페리얼 네온' 등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알코올도수 35도 저도주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하며 변화에 나선 디아지오는 지난달 알코올도수 35도의 신제품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코틀랜드에서 17년간 숙성된 위스키 원액 99%를 블렌딩해 부드러운 맛과 향을 완성했다. 디아지오는 '더블유 아이스'와 '더블유 레어'에 이어 '더블유 시그니처'까지 총 3종의 'W 시리즈'와 4종의 윈저 시리즈 등 총 7종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국내 저도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골든블루는 국내 최초의 알코올 도수 35도짜리 정통 위스키인 '팬텀 디 오리지널'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으며 싱글몰트 위스키를 주력으로 판매해 온 윌리엄그랜트앤선즈도 지난 4월 36.5도 연산 위스키 '그린자켓'을 선보이며 저도 위스키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류음용 트렌드가 변화하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급변하자 위스키 업계가 앞다퉈 저도주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으로 저도 위스키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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