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보다 6.1% 감소한 1만9361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2만2991대보다 15.8% 감소했으며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20만5162대는 전년 21만9534대보다 6.5% 줄어든 수치다.
벤츠의 호실적은 E클래스가 이끌었다. E 220d는 11월 1330대가 판매돼 BMW 520d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E 300 4매틱(747대), E 300(707대)은 4, 5위를 차지했고 C200(448)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판매로는 여전히 BMW 520d가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520d는 1~11월 7356대가 판매됐다. 벤츠의 E 300은 5457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허위 연비 문제로 정부로부터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판매량이 단 한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중지 항목에서 제외됐던 CC 가솔린 모델과 투아렉, 전시용 모델의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517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판매정지 처분으로 팔 수 있는 차량이 없어 굴욕을 맛봤다.
10월에 이어 일본차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렉서스가 1167대로 3위에 올랐고 토요타가 870대로 4위를 차지했다. 일본차는 지난달 332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11월 11%에서 17.2%로 올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453대(74.7%), 일본 3325대(17.2%), 미국 1583대(8.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352대(53.5%), 가솔린 7023대(36.3%), 하이브리드 1858대(9.6%), 전기 128대(0.7%)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1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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