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련 사고 급증하고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스마트폰 사용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속 60㎞에서 2초만 한 눈을 팔았을 때 약 34m를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졸음운전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지나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사용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이나 DMB 시청, 내비게이션 사용, 라디오 조작 등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트려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이 높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시속 60㎞로 주행 중 2초 동안 화면 액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차량은 약 34m를 주행했습니다. 졸음운전과 비슷한 수치로 사고 위험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신예슬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클리닉 원장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DMB를 보면 운전자의 반응시간은 매우 낮아진다"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내놓은 분석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8% 수준에 달해 중상가능성도 4배 이상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경적소리와 같은 주변 소리에도 둔감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20~30대 성인남녀 20명을 대상으로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걷게 한 결과 55%(11명)는 자동차 경적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원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5년 사이 2.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예측되지 않은 교통사고로 환자 대부분은 두 군데 이상의 복합부위 통증과 '편타손상' 발생 확률을 높입니다. '편타손상'이란 갑자기 몸이 강하게 젖혀지면서 인대와 근육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목통증뿐 아니라 허리, 어깨 등 복합부위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김노현 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클리닉 원장은 "예측되지 않은 충격 탓에 몸 전체 통증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간 이어질 수도 있다"며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가 편타손상으로 인한 교통사고 회복을 더디게 만들어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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