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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韓 갑상선암 급증…과잉진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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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위험인자 없는 경우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 줄여야 한다"

▲국림암센터 의료진이 초음파를 이용해 갑상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국립암센터]

▲국림암센터 의료진이 초음파를 이용해 갑상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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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립암센터가 '갑상선암의 역학적 특성조사'를 한 결과 1999년도 대비 2008년도 갑상선암 증가의 94.4%가 2㎝ 미만의 종양이었고 주로 검진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기별로는 97.1%의 증가는 국한병기(Localized), 국소병기(Regional)의 증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증가분의 35.5%는 국한병기, 61.6%는 국소병기로 대부분 상대생존율이 100%가 넘는 조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다트머스의대 루이스 데이비스(Louise Davies) 교수는 이를 두고 "갑상선암 발생률의 증가가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위험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잉진단에 의한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1㎝ 미만의 작은 크기의 갑상선암 28%에서도 임파절 전이가 발견됐고 이 같은 사실은 갑상선암에서 임파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 추적관찰을 해야 하는지 수술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향후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이진수·오창모 박사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소희 교수 연구팀은 2010년에 시행한 '갑상선암의 역학적 특성조사'에 근거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류준선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장은 "크기가 작고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갑상선암이 발견될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찰보다는 수술을 선택하고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는 등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목의 혹, 목소리 변화 등의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갑상선암의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상적 초음파 검진을 줄이도록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9월 '7대 암 검진 권고안'을 제정해 발표했습니다.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은 일상적 선별검사로는 권고하지 않고 다만 갑상선암 검진을 원하는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국가별 갑상선암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남자의 갑상선암은 약 4배, 여자의 경우 약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의 높은 갑상선암 발생률과 관련해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갑상선암 증가의 대부분이 과잉진단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된 1999년과 2008년에 발생한 갑상선암 환자에 대해 표본 추출해 의무기록을 발췌해 진단경로와 종양의 크기, 병기 등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갑상선암 발생률은 1999년 인구 10만 명당 6.4명에서 2008년 40.7명으로 약 6.4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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