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사명변경·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조직개편
코웨이, 'ICT 전략실' 신설
청호나이스, 'IoT 기술접목'으로 맞대응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내년 초 공식 출범하는 SK매직이 조직 개편에 나선다. SK매직은 지난달 29일 동양매직에서 SK매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웨이 등 국내 생활가전 렌털업계도 SK매직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략에 착수했다.
SK매직은 우선 공석인 경영지원실장(본부장)을 영입할 계획이다. 경영지원실은 기획과 미래전략, 인사ㆍ총무, 재무ㆍ홍보 등을 총괄하고 있는 부서다.
또 SK그룹 통합상품 개발, SK네트웍스의 다양한 해외거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렌털사업본부와 가전사업본부의 일부 팀 통합도 예상된다.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ㆍ지원조직의 확대나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업계 1위 코웨이는 지난달 30일 'ICT 전략실'을 신설했다. IoT 가속화를 위한 정보통합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ICT 전략실을 책임질 수장으로는 CJ오쇼핑 등에서 23년간 활동한 IT 솔루션 전문가를 영입했다. 청호나이스도 공기청정기에 IoT를 도입한데 이어 정수기에도 최첨단 기술을 적용중이다.
업계간 방문판매조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동양매직이 SK라는 브랜드를 달면서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K매직은 방판조직 강화를 위해 지난 2년간 '매직케어' 인력을 3배 이상 늘렸다. 2014년에 60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200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코웨이의 방판조직 '코디와 코닥'이 1만3000명에 달하고 청호나이스의 '플래너'도 35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SK매직으로서는 방판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보충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매직이 SK매직이라는 사명으로 새출발하면서 국내 생활가전 렌털시장 판도변화에 대한 업계의 긴장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IoT 기술과 서비스 경쟁은 물론 기존 렌털사업에서 핵심역량인 각사 방판조직들의 이탈과 유입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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