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리바운드·블록슛 1위…공잡는 능력 좋아 임영희·박혜진 도움도 늘어
존스는 개인 기록도 좋지만 동료의 기록도 살려준다는 점에서 존재감이 남다르다. 우리은행의 임영희(36)와 박혜진(26)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모두 도움 개수가 크게 늘었다. '거미손' 존스가 있기 때문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5)은 "존스는 공을 잡는 능력이 워낙 좋다. 패스가 안 좋아도 다 잡아준다"고 했다.
존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코네티컷 선 소속으로 뛸 때 외곽플레이도 했다. 키가 큰데도 움직임이 빠르고 슛 거리가 길다. WNBA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서른네 경기에서 평균 14분1초를 뛰며 6.8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슛도 서른세 개를 던져 열한 개 성공시켰다. 국내에서는 골밑을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위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슛에 맛을 들이면 곤란해지므로 제한을 한다"고 했다.
존스가 임영희, 박혜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우리은행은 주전 가드 이은혜(27)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개막 후 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014~2015시즌에 기록한 개막 후 16연승을 다시 기록할지도 모른다. 임영희는 "16연승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지만 현재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아홉 경기에서 평균 71.1득점 했고 상대팀에는 56.7점만 내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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