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가 김재규의 암살 동기는 ‘최태민과 박근혜의 부적절한 관계’라고 말했다.
25일 강 변호사는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김 부장이 말하길, 최태민이 구국여성봉사단 운영위원 30명을 두고 기업을 갈취하고 여성 정치 지망생들을 성추행하니 원성이 자자해 중정(중앙정보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정밀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중정과 민정수석실에서는 최태민이 여성 정치 지망생 6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까지 조사했다. 김 부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최태민과 구국여성봉사단을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영애의 말만 듣고 김 부장의 보고를 무시했다.
강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영애를 친국하겠다고 하고는 구국여성봉사단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심지어 더 개악시키는 것을 보고 김 부장이 절망했다. 이것이 김 부장의 거사의 동기가 됐다고 주장하더라”고 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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