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 3일부터 대장정, 안병훈과 왕정훈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러피언(EPGA)투어 '플레이오프(PO)'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카리야골프장(파71ㆍ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 바로 'PO 1차전'이다. 문제는 테러 위협 등 터키의 치안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PO 랭킹 1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줄줄이 출전을 포기한 이유다. 안병훈(25ㆍCJ그룹)에게는 오히려 '톱 10'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호기다.
이번 PO는 더욱이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5월 EPGA투어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11월에는 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 4위, 2차전 HSBC챔피언스 공동 19위, 3차전 BMW마스터스 공동 3위, 최종 4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 공동 4위 등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쳐 한국인 최초의 '유럽 신인왕'에 등극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2차전으로 치러졌던 HSBC챔피언스가 빠져 나가 올해는 다소 변화가 생겼다. 10일 네드뱅크골프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를 거쳐 17일 최종 3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마침표를 찍는 일정이다. 포인트를 리셋하는 PGA투어와 달리 상금랭킹을 그대로 적용하고, 1위 125만 달러 등 최종 랭킹 10명에게는 5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나눠준다.
현지에서는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렛(잉글랜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PO 랭킹 2위(358만2000유로), 스텐손의 불참을 틈 타 26만1000유로의 격차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 경계대상이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 등 이 대회에서만 통산 2승을 수확한 남다른 인연이 있다. 웨스트우드와 앤디 설리반(잉글랜드) 등 '유럽의 전사'들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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