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학부모, 보수단체 등 지속적으로 할로윈 비판
러시아 내 할로윈 인기는 갈수록 늘어나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에서 할로윈 축제가 '사탄 숭배'라며 비판 여론이 일자 검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
현지 사회활동가들은 지난달 29일 할로윈 축제가 사탄 숭배를 선전하며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수사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정교회 단체 '신의 뜻'의 대표 드미트리 조리오노프도 교육과학부에 학교에서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호소문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교육부장관에게 공립학교들에서 열리는 할로윈 축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이에 교육부는 각 학교에 전파하는 기념행사 일정에는 러시아 역사와 전통에 기초한 행사만 있을 뿐 할로윈 행사는 당국 승인을 받은 행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가 지배적인 러시아에서 서구식 종교행사인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축제가 인기를 끌자 러시아 정교회 및 보수주의 단체들은 러시아의 전통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서구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이 같은 축제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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