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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혁신딜레마]포스코, '철강價 인상·구조조정'에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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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는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와중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은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1조3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3분기 매출액 13조원대, 영업이익 87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전분기 대비로는 29%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어서면 2013년 2분기(9030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를 낸 이후 극적 반전이다. 실적이 개선된 가장 큰 요인은 철강가격이 올 초부터 꾸준히 인상됐기 때문이다. 공급과잉 주범인 중국산 철강재가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 기대로 가격이 오른 덕분이다. 중국 내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가격도 인상됐고, 수입산 방어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국내 철강기업들도 자연스레 가격을 올렸다.


포스코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도 한 몫했다. 2분기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383만9000t으로 1분기 대비 15만7000t이 늘었다. 전체 철강재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5%에서 45.2%로 확대됐다.

연결 기준 실적 개선은 해외 철강 자회사들이 이끌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 철강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적자를 내 온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제철소도 3분기 들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건설부문 역시 2분기 발생했던 브라질 CSP 고로 준공에 따른 공사원가 정산이 사라지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는 영업이익 규모가 3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 4분기에도 두자릿수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율 악화 우려가 있지만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내외 악재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반덤핑 규제는 더 심해지고 있다.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도 시일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중국 내 철강사 합병에 따른 대형화는 되레 국내 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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