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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 6중전회 오늘 개막…'시진핑 핵심' 여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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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반부패 개혁 가속+영도력 확장
36년 만에 손대는 신준칙 주목
덩샤오핑ㆍ장쩌민 때 호칭 '핵심' 재부여 주목
시진핑 1인 체제, 당내 반발 거세 쉽진 않을듯
'칠상팔하' 오랜 금기 깰지도 관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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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가 24일 베이징에서 나흘 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공산당 대회를 1년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전체회의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이끌 권력 지형이 윤곽을 드러낼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역대급' 당건 강조한 시진핑 속내는= 이번 6중전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래 8번째 열리는 6중전회다. 통상 매 정권을 결산하는 마지막 전체회의인 6중전회에서는 '당의 건설(黨建·당의 사상을 제고하고 조직을 공고히 하며 당원 교육을 강화한다는 뜻)'이 주요 의제로 등장하곤 했다.
이번에도 당은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키워드로 제시했으나 여느 때보다 강도가 세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당내 감독 조례' 개정'과 함께 공표한 '신형세 아래 당내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이하 신준칙)' 제정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시 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시 주석의 영도력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3일 "36년 만에 손을 대는 신준칙은 시 주석의 권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권력 암투 속 승기 잡았을까= 6중전회를 앞두고 중국의 일부 관영 매체는 시 주석 권력 강화의 명분 다지기 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내년 당 대회를 앞둔 권력 암투 속에 시 주석을 과거 최고 지도자급으로 격상하려는 사전 움직임인 셈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산하 잡지 인민논단은 최신호에서 시 주석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지칭하는 전용 단어로 사용돼 온 '영수(領袖·우두머리)'로 찬양하면서 시 주석이 당 지도부의 '핵심'으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이란 용어는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시절 '덩샤오핑(혹은 장쩌민)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며 최고 지도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썼다. 후진타오(胡錦濤) 시절부터는 '후진타오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했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번 6중전회에서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호칭이 공개 문서에 담기면 시 주석의 1인 지도 체제의 권력 토대가 닦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이 거세 실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니케이는 예상했다.

◆찬반 팽팽 '칠상팔하' 오랜 원칙 깨질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칠상팔하(七上八下)' 규칙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깨지느냐 여부다. 이는 당 대회 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만 67세는 진입할 수 있으나 68세는 그럴 수 없다'는 당의 규칙이다.

당내에서 정년 연장 문제는 늘 정쟁의 도구가 돼 왔다. 특히 내년 당 대회에서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연령 제한에 따른 퇴임 대상자라서 대대적인 지도부 물갈이를 예고한 상황이다.

시 주석이 칠상팔하 원칙을 깨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2022년 20차 당 대회를 겨냥한 포석이다. 내년 69세가 되는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가 칠상팔하 원칙을 깨고 유임된다면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역시 69세가 되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길도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5중전회에 이어 전·현직 지도부가 모여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베이다이어(北戴河) 올 여름 회의에서도 정년 연장 건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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