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경련 회원으로 계속 남을 것이냐"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들로부터 모금했다.
이어 "수은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역할"이라며 "그래서 대부분의 협회나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경련 가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 공식 기구가 있음에도 이익집단에 남아있을 이유가 있느냐.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추궁이 이어지자 이 행장은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같은 전경련 회원사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탈퇴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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