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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계의 '이단아' 경제학상에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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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노벨상 메달(왼쪽)과 노벨 경제학상 메달(오른쪽). 사진=노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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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노벨경제학상의 '풀 네임'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한 스웨덴 중앙은행의 경제학상'이다.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문학상·평화상과 달리 경제학상이 이처럼 긴 이름을 가진 데는 이유가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만든 것은 알프레드 노벨이 아니다. 스웨덴 과학자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위에서 언급한 5개뿐이었다.

노벨상이 탄생한지 67년이 지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은 창설 300주년을 맞아 경제학 부문에서 수여하는 노벨상을 만들었다. 당시 노벨 가문은 이것이 노벨의 유언과 다르다며 포함에 반대했고 이렇게 해서 '노벨을 기념하여 스웨덴 중앙은행이 준다'는 긴 이름이 노벨 경제학상에 붙게 됐다. 노벨을 기념하여 만들었지만 상의 수여 주체는 스웨덴 중앙은행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메달에 새겨진 노벨의 흉상은 다른 노벨상들과 모양이 약간 다르며 '스웨덴 중앙은행'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노벨 경제학상의 상금을 주는 곳도 노벨 재단이 아닌 스웨덴 중앙은행이다.

탄생 후 5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제학상이 노벨상에 포함된 것이 정부로부터 독립을 원했던 스웨덴 중앙은행의 야심이 들어있는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태생 논란'은 잊을 만하면 등장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보통 가장 마지막에 발표된다. 하지만 올해는 노벨문학상 시상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노벨문학상(13일)보다 3일 먼저 경제학상이 발표된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외신들은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올리비에 블랑샤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와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이던 에드워드 라지어 스탠퍼드대 교수, 국제통상 전문가인 마크 멜리츠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후보로 꼽고 있다.

▲디턴과 피케티

▲디턴과 피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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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저서나 학문이 수상 후에 큰 인기를 끌거나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다. 수상후 디턴 교수의 저작 '위대한 탈출'이 재조명됐고 '불평등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고 평가했던 부분이 경제학계와 지식인 사회에서 뜨거운 화두가 됐다. 일각에서는 디턴 교수가 불평등 논쟁에 먼저 불을 붙인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 교수를 대척점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는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2008년)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교수(2001년),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2013년), 마이클 스펜스 하버드대 인문대학장(2001년) 등이 있다.

과학 분야와 달리 한 경제학자의 이론과 연구성과가 세계 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통상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67세)이 다른 상보다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역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나이는 평균 55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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