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 가장 붐볐으며 간식코너에는 줄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올해 마지막 연휴 시외로 나들이를 가지는 못했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쇼핑몰 구경을 나왔어요. '슈퍼문' 구경도 하고 필요한 생필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한국 관광 상품이자 내국인 내수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업그레이드시킨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29일 막을 올렸다.
에비뉴엘동은 명품과 고가 상품을 주로 파는 특성상 사람이 크게 몰리진 않았지만 평소 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패션잡화와 생활, 식당가가 몰려있는 쇼핑몰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식당가였다. 쇼핑몰 곳곳에 위치한 식당가는 메뉴와 종류를 불문하고 앉을 곳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넘쳐났고 호떡 등 지역 맛집을 유치한 간식코너에는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였다.
코리안세일페스타의 영향탓인지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하이마트가 북적인 것도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 기간 저렴한 가격에 평소 마음에 뒀던 전자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의 발길이 몰린 것이다.
주말 근무 후 남자친구에게 전자 면도기를 선물하기 위해 들렀다는 박모씨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기간 디지털카메라를 저렴하게 구입했던 기억이 나 올해 다시 들렀는데 마음에 뒀던 제품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해 아쉽다"며 "재입고 된다고 하니 이번 연휴 다시 한 번 들러야겠다"고 말했다.
지하에 위치한 롯데마트 역시 사람들도 넘쳤다. 나들이 고객 특성상 신선과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장남감과 의류 등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발길을 석촌호수 쪽으로 옮기자 나들이차 나온 가족, 연인들의 모습이 주를 이뤘다.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거나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에 즐거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대형 슈퍼문이 위치한 석촌호수 바로앞에는 사진을 찍는 이들로 넘쳐났고 위쪽에는 삼삼오오 앉아 날이 어두워지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2일 찾은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날씨의 영향탓인지 더욱 많은 이들로 넘쳐났다. 주차하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힘들게 주차후 올라와야만 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극장, 호텔 등 즐기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접목된 쇼핑몰 특성상 이를 즐기기 위한 많은 이들로 넘쳐난 것이다.
이곳 역시 식당가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다양한 음식점을 한 곳에서 둘러보며 메뉴를 선정할 수 있고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만큼 맛과 인지도 면에서 검증된 만큼 주말 몰려든 쇼핑객들의 입맛을 공략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키즈카페와 완구조립코너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북적였으며 거기에 아이를 보기 위한 보호자까지 더해져 이날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가장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에서 왔다는 최모씨는 "비도 오고 애들을 데리고 나가기 뭐해 인근에 위치한 쇼핑몰로 나왔다"며 "아이들이 놀 공간도 있고 아내는 쇼핑을 하고 저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며 휴대폰 오락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쇼핑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형마트 역시 그동안 장을 보는 주부와 가족단위의 고객들로 넘쳐났다.
핫도그 판매 코너의 한 종업원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탓인지 연휴와 비 탓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유독 손님이 많은편인 것 같다"며 "평소 주말보다 약 1.5배 많은 손님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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