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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채용담합 깨졌지만, 취업문 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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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금융공기업 채용 시즌‥시험일자 달라졌지만 여전히 바늘 구멍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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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금융공기업의 채용일자 '담합'이 10여년 만에 깨졌지만 채용문을 뚫기는 더 어려워졌다. 금융감독원이 공채 필기시험 날짜를 조정해 타 금융공기업과 시험 보는 날짜가 달라졌으나 금융 공기업의 채용인원 자체는 줄었다.

13일 금감원은 하반기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다음달 15일(토)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필기시험 일정을 확정한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의 금융공기업은 일주일 뒤인 22일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금융 공기업들은 그동안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이와 같은 날에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채용일자를 조정했다. 타사에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는 자존심 싸움에 시험 날짜를 같은 날로 정한 것.
올해는 필기시험 날짜가 분산돼 수험생 입장에선 기회가 한번 더 생겼다. 하지만 올해도 금융공기업의 채용문은 좁을 전망이다. 금융 공기업의 채용 인원 자체가 지난해보다 더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ㆍ해운업의 기업 구조조정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산은과 수은의 채용인원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70명을 채용한 산은은 올해 50명으로 줄였다. 다음달 22일 공채 필기시험을 치르는 수은은 올해 채용 인원을 최종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은은 지난해 42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은의 채용인원도 65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줄었다. 이같은 채용인원 감소는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한은이 지난주 응시원서를 마감한 결과 원서를 낸 인재는 3900여명으로,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58대1이었다.

그나마 금감원은 작년과 동일한 55명(신입기준)을 뽑기로 했지만 금감원맨이 되기까지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다른 금융 공기업과의 다른 시험날짜로 중복 응시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탓이다. 금융 공기업은 학술ㆍ논술 과목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지원자층이 겹친다.

금융 공기업 중 입사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히는 예금보험공사는 채용인원이 늘었다. 지난해보다 20명이 늘어난 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예보의 채용 경쟁률은 192대1에 육박했다. 예보 관계자는 "올해 초 리스크 관리 조직의 신설 등으로 부실관리 인력 수요가 늘었다"며 "차등보험요율제 등의 업무 수요도 늘고 있어 신입사원 채용인원이 자연스럽게 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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