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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추가 핵실험 가능… 2번 가지갱도·3번 갱도 유력”

최종수정 2016.09.12 10:53 기사입력 2016.09.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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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풍계리 실험장

북한의 풍계리 실험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풍계리 지역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돼 있다고 현재 평가하고 있으며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06년 10월 9일과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올해 1월6일 등 네 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다. 풍계리는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핵실험을 하기 적합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암반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 장소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북 한은 만탑산 동쪽과 서쪽에 수평 및 수직 갱도를 뚫고 핵실험을 했다. 지하 갱도는 여러 갈래로 뻗어있고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두꺼운 격벽과 달팽이관으로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과 정보당국도 북한이 핵실험 후 방사성 물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갱도를 수평의 달팽이관 형태로 뚫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달팽이관 모양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를 터트리면 가스나 잔해가 갱도를 따라 급속히 퍼지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1번부터 9번까지의 차단문을 설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25일)ㆍ3차(2013년 2월12일)ㆍ4차(200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했다. 이번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한미는 북한의 핵무기연구소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또 하나의 갱도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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