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없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에게 직접 자문 허용…금융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도입
28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적으로 포트폴리오 자문·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상 자산관리서비스를 뜻한다.
순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업체,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보유한 자문·일임업자, 업체간 컨소시엄 등 다양한 업체가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수 있다. 펀드, 파생결합증권,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산출, 운용하는 알고리즘이 테스트 대상이다. 한 업체가 복수의 알고리즘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알고리즘은 ▲사람의 개입없이 전산시스템만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 파생결합증권(ELS·ETN·DLS 등) 주식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테스트베드를 통과할 수 있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업체는 전문인력 없이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이 사실과 성과를 투자광고에 활용할 수 있고 일임보고서를 우편이 아닌 이메일을 통해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이후에는 심사 종료 후에도 본심사에서 등록한 포트폴리오를 계속 운용해야 하고 중대한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재심사를 거쳐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테스트베드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가진 로보어드바이저를 직접 비교하고 단순 수익률,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소액 투자시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문·일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금융위는 다음달 하순부터 1차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향후 연 2~3회 주기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한 과장은 "시장에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창업초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도 테스트베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며 "소액을 투자하는 일반 국민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해 맞춤형 자산과리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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