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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주민’, 국내 총인구의 3%↑…생활안정화 등 지원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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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총인구 중 외국인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3%를 넘어섰다. 지역별 현황에서 서울, 경기, 충남 등은 각 지역의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4%를 넘어서기도 한다.

특히 전국 또는 지역별 인구현황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구성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주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및 생활안정화 정책마련 등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26일 행정자치부의 ‘2007년~2015년 시도별 외국인주민 현황(주민등록 기준)’ 통계자료에 따르면 취업·결혼 등으로 국내에서 주민등록을 취득한 이른바 '외국인주민' 비율은 지난 2007년 1.47%(국내 총인구 4909만2419명 중 72만2686명)에서 지난해 3.39%(5132만7916명 중 173만1919명)으로 1.92%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17개 시·도별 현황에서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 기준 55만4160명의 외국인주민이 관내에서 머물렀다.

이어 국내 외국인주민은 서울(45만7806명), 경남(10만8375명), 인천(9만1525명), 충남(8만3524명), 경북(7만725명), 부산(5만7807명), 전남(4만8473명), 충북(4만8002명), 전북(4만3141명), 울산(3만8183명), 대구(3만7610명), 강원(2만6657명), 광주(2만6536명), 대전(2만5190명), 제주(1만9903명), 세종(4302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에선 서울(4.53%)·경기(4.48%)·충남(4.05%) 등이 4%대를 넘겼고 제주·울산(3.27%)·경남(3.23%)·인천(3.15%)·충북(3.04%) 등이 3%대, 세종(2.75%)·경북(2.61%)·전남(2.54%)·전북(2.30%) 등이 2%대, 광주(1.79%)·강원(1.72%)·부산·대전(1.64%)·대구(1.50%) 등이 1%대로 각각 분포했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외국인주민) 현황에서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주민 자녀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행정자치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는 지난 2007년 11만362명에서 2015년 15만1608명으로 27.2%, 같은 시점 외국인주민 자녀는 4만4258명에서 20만7693명으로 469.2%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결혼을 통한 이민자 현황에서 여성은 전체의 84.6%로 절대다수를 차지, 남성은 15.4%에 불과하다는 점과 이민자의 국적이 중국(38.8%), 베트남(26.9%), 일본(8.5%), 필리핀(7.5%) 등에 집중된 점이 부각된다.

하지만 결혼이민 등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주민 자녀의 가파른 증가세와 달리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지원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현장에서의 중론이다. 가령 대전 동구 소재 A초등학교장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널리 분포된 것은 최근 일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 학교에서만 해도 (유독 많은 수치라는 점을 전제)학급당 학생 수의 절반 또는 2/3가량이 다문화가정 자녀일 만큼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내국인 가정 자녀들 간 ‘보이지 않는 벽’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저학년 사이에서 무리가 뚜렷하게 나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이 학교장은 “아이들의 이 같은 인식은 어쩌면 어른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투영된 것일 수도 있다”며 “어른들이 우선 다문화가정에 대해 포용력을 갖고 이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현장에서 느끼는 바를 전했다.

일각에선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주민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한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구성원 역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가 필요하고 이와 맞물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들이 한국어와 생활습관, 취업을 통한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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