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 경동솔라에너지와 손잡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설치
이런 김모씨를 위해 구청에서 미니태양광을 설치해 주어 내년 여름에는 오래된 에어컨이지만 맘 편히 틀 수 있게 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아파트 1200가구에 무상으로 베란다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6000만원을 들여 가구 당 5만원을 지원, 에너지 취약계층에 미니태양광을 무료로 설치해 주기로 했다.
이 자부담금액을 서울시 SH공사가 800가구, 경동솔라에너지가 400가구 부담하기로 해 무상으로 미니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지난해 10월 경동솔라에너지 및 SH공사와 ‘노원구내 에너지 취약가구에 대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월계사슴1,2단지, 월계청백1단지, 상계은빛3단지 등 임대아파트 5개단지 에너지 취약계층에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 500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기도 했다.
구는 하반기 아파트 베란다 등을 활용한 미니 태양광 설치 신청자를 모집한다. 신청 가구는 설치비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0만~60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아파트 등 공동주택 미니발전소를 공동설치할 경우엔 10~19가구라면 5만원, 20가구 이상엔 10만원씩 인센티브도 받는다.
공동설치 적용기준이 2014년 이후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단지여서 자신이 살고 있는 단지에 미니태양광이 설치돼 있다면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구는 단체지원금 대상 아파트에 나가 설명회를 개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미니태양광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설치된 미니태양광이 5년내 고장이 나면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서비스도 병행한다.
미니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녹색환경과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거나 노원구청 홈페이지 또는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양식을 작성해 팩스(2116-4611)로 신청하면 된다.
미니 태양광은 대개 250~285W이하 용량으로 시설 용량에 따라 여름에는 적게는 월 7000원에서 많게는 월 2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 절감률에 따라 연간 최대 10만원의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노원구는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서울시 미니태양광 보급 접수현황 기준 25개 자치구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1346개 미니 태양광을 설치, 그 다음으로 구로구 818개, 양천구 790개, 성북구 636개 순이었다.
구는 전체 주거 형태의 80% 이상이 아파트인 점을 감안해 2018년까지 전체 가구의 10%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미니태양광은 구민들의 전기료도 절감하고 청청 에너지를 생산해 지구 전체의 온도를 낮추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면서 “구민들이 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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