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식품업체들의 계절면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근 숙성 발효로 맛을 살린 냉면·비빔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각 기업별로 저마다의 숙성 발효 기술을 접목하여 새콤달콤한 감칠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입맛을 잃기 쉬운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아워홈은 올해 업계 최초로 전통방식의 김치발효기술을 적용한 ‘손수 김치말이국수’ 및 ‘손수 김치말이물냉면’ 2종을 선보이며, ‘빨간 국물’ 냉면으로 입소문을 타는 등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십여 년간 동치미 국물이나 야채 우린 육수를 사용해오던 시중 제품들과 달리, 아워홈은 김치양념과 배추즙, 무즙 등 김치소를 유산균 발효시킨 후 엑기스만을 추출해낸 김치발효육수를 개발,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를 둔 것이다.
풀무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매콤물비빔면’은 태양초 고춧가루, 마늘, 유자, 배 등을 넣고 숙성한 ‘과일채소 발효 비빔장’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발효 비빔장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해 식욕을 돋우는 데 제격이며, 함께 동봉된 동치미 육수는 국산 배, 무, 생강, 사과 등 과일과 채소로 시원한 맛과 풍미를 살려 면에 자작하게 부어 먹으면 여름 별미로 손색이 없다.
또한 매콤물비빔면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쌀면 제품으로 조리가 보다 간편하며, 메밀과 감자 전분을 함께 넣어 쫄깃한 식감까지 자랑한다.
농심의 대표 냉면 브랜드 둥지냉면의 ‘동치미물냉면’은 배추, 무, 표고버섯, 당근, 미나리, 마늘, 생강, 대파에 사과를 넣어 발효시킨 ‘물김치 국물’을 육수에 추가, 시원하면서 개운한 맛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면발에 다시마를 첨가함으로써 국물과의 조화를 높여 육수의 감칠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냉면 특유의 쫄깃함까지 살렸다. 무와 오이 고명을 더해 아삭아삭 씹는 재미까지도 더했다.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개운하고 시원한 물김치 국물 육수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일반 HMR 제품과 마찬가지로 여름 계절면 시장 역시 점차 프리미엄화 되어가는 추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차별화된 발효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라며, “숙성 발효 기술 특유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기존 제품들과 구별되는 색다른 맛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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