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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13주기 추모식…5일 신주 상장으로 그룹서 공식 분리

최종수정 2016.08.04 08:24 기사입력 2016.08.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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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은 고(故) 정몽헌 명예회장의 기일인 4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묘소를 참배했다.

올해 추모제는 그룹의 뿌리와도 같은 현대상선을 떠나 보내는 가운데 열리는 행사로 여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해운동맹체 가입 등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의 이행조건을 모두 마무리 지은 현대상선은 다음날인 5일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 완전히 그룹의 품을 떠나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다.

그간 정 회장의 추모제는 각각 현대아산과 현대그룹 주관으로 각각 금강산과 경기도 하남시 선영에서 진행돼 왔다.

현대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왔지만, 올해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방북 대신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 초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올해 방북 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이후 13년간 이어진 현대상선 임직원들의 선영 참배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오는 5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을 완료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새출발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창사 이래 40년 만에 완전히 그룹 품을 떠나 채권단 관리 하에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후임 대표 인선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헤드헌팅사를 통해 잠재 후보군을 추린 뒤 주채권은행과 부채권은행 관계자, 회계법인 관계자, 자금관리단장 등으로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를 구성해 후보군을 2~3배수로 선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후보군을 아직 구체적으로 좁히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전직 임원에서부터 외국 선사 전직 대표에 이르기까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업계에서는 사추위를 구성해 이사회,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신임 대표가 선임되기까지 최소 30일에서 최장 50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 낙하산 인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궁지로 몰린 산업은행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는 비전문가가 와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며 "구조조정과 영업(경영) 양쪽에 능한 적임자를 찾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헌 13주기 추모식…5일 신주 상장으로 그룹서 공식 분리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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