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공광합성으로 화학원료 대량 생산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KIST 연구팀, 관련 기술 개발

▲화학원료 생산이 가능한 일체형 자가구동 인공광합성 디바이스 시스템.[사진제공=KIST]

▲화학원료 생산이 가능한 일체형 자가구동 인공광합성 디바이스 시스템.[사진제공=KIST]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나뭇잎처럼 광합성을 통해 화학원료를 대량생산하는 인공광합성 시스템이 개발됐다. 나뭇잎이 에너지를 얻는 자연의 섭리처럼 태양빛을 이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직접 고부가 화합물(화학원료)을 생산할 수 있는 '인공 광합성 시스템 기술'을 내놓았다.

자연의 광합성을 모방해 화석연료나 바이오매스 등과 같은 태양에너지가 저장돼 있는 매개체를 거치지 않고 태양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고부가 화합물로 바꾸어 주는 인공광합성 기술은 오랫동안 꿈의 기술로 과학자들의 관심이었다. 기후변화 대응형 화학원료 제조 방법이 필요한 시점에서 인공광합성 기술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태양전지·촉매 융복합 기술개발을 통해 태양광·화학원료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디바이스 구조를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선행연구 결과를 확장, 발전시켜 태양광·화학원료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꿈의 인공광합성 기술의 현실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공광합성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 기술들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태양광을 흡수해 전자를 생산하는 광전극 기술, 물 분해를 위한 촉매 기술 등이 있어야 한다.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전환시켜 주기 위한 촉매 기술은 핵심 요소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의 장점은 태양빛 이외의 추가적 에너지 투입 없이 스스로 구동하는 시스템이라는 데 있다. 태양전지 모듈과 같이 패널형으로 제조해 효과적으로 태양빛을 이용할 수 있다. 단일 디바이스 8개를 모듈화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시했다.
인공광합성 디바이스 효율을 향후 10% 까지 발전시킨다면 현재 우리나라 영월군 40㎿ 태양전지 플랜트 면적(0.25 ㎢)과 같은 수준으로 설치해 하루 4시간씩 가동시킨다면 연간 1만4000톤의 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같은 면적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 보다 3배 이상의 부가가치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청청에너지연구센터 민병권, 김홍곤, 황윤정 박사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그린스쿨대학원 태양전지 연구팀(김동환, 강윤묵 교수)이 수행했다. 민병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공광합성 시스템을 태양전지와 같은 패널형 구조로 구현함으로써 태양광·화학원료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인공광합성의 상용화를 위해 한걸음 진일보한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