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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한 문장 - 9

최종수정 2016.08.09 07:34 기사입력 2016.07.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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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령 사람을 죽이고 괴롭히고 투옥시킬 수는 있어도 남의 마음을 자유롭게 지배할 수는 없다.


아경, 한 문장 - 9

[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한 '자유'는
사실 수많은 이의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지 않았을까요.
모파상은 그야말로 자유에 목숨을 걸었던(?) 남자였습니다. 리얼리즘 형식의 소설로 촉망받는 작가 대열에 합류한 그는 돌연 요트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며 쾌락을 탐닉하는 데만 몰두하며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맘껏 즐기기도 했었죠.

이념과 사상,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담보된 프랑스의 시민이었던 모파상은 이런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지배'세력에 냉소를 던졌습니다.

1987년 7월 5일, 최루탄을 맞고 사경을 헤매던 한 사내가 숨을 거뒀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을 종속시키려던 정권은 이미 고문치사를 통해 한 대학생을 죽인 것으로 모자라 그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했었죠.
이에 반대하는 규탄 시위에 나선 연세대학교 학생 이한열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고 쓰러져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이런 희생이 기폭제가 되어 이후 6월 항쟁과 6.29 선언을 통해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었는데요.

마음까지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손 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는 권력의 압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늘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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