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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공조 시험지 된 'ARF' 외교장관회의

최종수정 2016.07.18 15:00 기사입력 2016.07.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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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남중국해 및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문제 등에 여전히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북공조의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당장 이달 말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ASEM 결과에서 보듯 중ㆍ러의 대북공조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사드 논란 등으로) '한ㆍ미ㆍ일 대 북ㆍ중ㆍ러' 신냉전 구도 우려를 많이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핵 불용, 안보리 결의 이행 등 국제사회의 기본적 방향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이런 시각에도 중국은 남중국해와 사드 문제에 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5차 세계평화포럼(WPF)에 참석해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주권이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국제중재 판결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한반도 방어를 위한 실질적 필요범위를 넘어선 것이며 중국과 다른 국가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전략 평형을 손상하고 역내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북아 당사국 간 복잡한 외교셈법 속에서 이제 관심은 ARF로 향하고 있다. 남북한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수장들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연례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제23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한ㆍ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이 잇따라 열린다.

이 자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수장 대부분이 각종 양ㆍ다자 회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은 대북 압박 공조 다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중ㆍ러와의 양자 회동과 아세안과의 다자회의 등에서 대북제재에 대한 협력을 재확인하고 ARF 의장성명 등 회의 결과문서에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담는 데 외교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미의 의도와 다르게 이번 ARF에서는 남중국해 문제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면서 북핵 공조의 틀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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