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 결과 유구와 신석기시대 옥(軟玉) 장신구 등 발견, - 19일 오후 5시 암사동 유적서 학술자문회의와 발굴 현장 설명회 개최
이례적으로 신석기시대 주거지 내에서 옥 장신구도 출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동구와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는 19일 오후 5시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875(암사동 139-2번지) 일대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사적 제267호)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서울 암사동 유적 발굴조사 구역은 1970년대 조사가 진행됐던 사적의 중심부(전시관 및 복원움집)에서 남측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으로 신석기시대 주거지 6기가 확인됐다.
암사동 유적은 기존 조사된 구역을 포함, 더 넓은 영역을 따라 대규모의 취락이 분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집단의 규모로 보아 취락 뿐 아니라 무덤 등의 연관 시설이 분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부분이다.
2호 주거지에서는 옥 장신구가 출토됐다. 신석기시대 옥 장신구는 출토사례가 매우 드물다. 제주 고산리, 부산 동삼동, 가덕도 장항유적, 인천 운서동유적 등 10여 곳에서 확인될 뿐이다.
조사 시행 기관인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배기동 소장은 “신석기시대 주거지로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옥 장신구가 출토돼 한강유역 선사시대 생계경제 뿐 아니라 예술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신석기시대 문화층과 함께 주거지 5기를 비롯한 수혈 유구 등이 출토되는 등 삼국시대 초기의 문화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확인됐다.
암사동 유적은 풍납토성에서 약 2.5㎞ 떨어져 있어 삼국 초기 백제 한성기의 문화양상과 함께 당시 한강변의 자연제방을 따라 형성된 취락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와 올 10월에 개최될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암사동 유적의 새로운 가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굴조사 등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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