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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면세점 공약 중간점검]지역 활성화 작업, 첫 삽도 못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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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지자체 등 다자간 입장 조율만 8개월
'황금알'이라더니…매출 부진 타격도 변수

(왼쪽부터)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왼쪽부터)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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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난해 신규 특허 획득을 위해 다양한 상생·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던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당초 사업권을 눈 앞에 두고 과하다 싶은 정도의 여러 공약들을 쏟아낸 가운데 아시아경제가 중간점검을 통해 현황을 짚어본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작년 7월 관세청은 서울 지역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을 선정했고, 이어 11월에는 기한이 만료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의 특허를 신세계과 두산이 손에 쥐었다. 그러면서 업계가 나란히 강조한 것은 '상생' '사회공헌' '관광개발' 등 이다.
◆HDC신라면세점·갤러리아면세점 63, 인근 상권 활성화 '아직'=HDC신라면세점은 일본 도쿄의 아키아바라를 모델로 삼고 용산 전자상가가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외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이 달라 통일된 방향으로 수렴해 나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특히 소유권이 나눠져 있는 선인상가는 개별 상인들의 의견 취합이 나진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 난항이 예상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상인들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작업은 용산전자상가연합회에 일임했다”며 “소유권이 분리돼 있는 선인상가도 개별 상인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용산전자상가연합회와 한 달에 2번 가량 상생방안을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세부적인 협약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도 노량진수산시장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정체된 상황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작업이 예정보다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과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생방안은 아직까지는 없다”며 “입찰 당시 업무협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갤러리아면세점과의 공동마케팅 재개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내다봤다. 시장이 안정화되는 대로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화시장 입주율은 76%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당장 갤러리아 면세점과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다고 발표할 수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쯤 재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종사자간 협의체도 구성돼 의견 취합 시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크게 식당, 중도매인, 상인(소매) 대표로 이뤄졌다.

◆'후발 주자' 신세계·두산, 구체적 시장개발 계획 '난관'=신세계는 남대문시장과 손잡고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겨 상권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가장 집객력이 큰 야시장 개발 계획이 220여명의 노점상인 단체 때문에 첫 발도 못 떼고 있다.

신세계 남대문 사업단장은 “남대문시장상인회와는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지만, 220여명의 노점상인과는 협의가 안됐다”며 “야시장개발이 진행되면 노점 상인들은 비켜줘야하는 입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노점 실명제를 추진하면서 노점상인들이 실명제와 함께 야시장 개발 계획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측은 “3개년 장기 계획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현재는 상인들 서비스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도 면세 사업권 입찰 당시 면세점 영업이익의 최소 10%인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 면세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해 목표 매출인 5000억원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에서다.

현재 두산은 일매출 5억원을 기록 중이다. 첫 해 목표 매출 5000억원이 어렵게 되면서 사회환원금액 규모도 500억원에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두산은 이익이 날 경우,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침은 고수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10% 환원은 변함없다”며 “이익의 10%는 연간 기준으로 재단에 환원해 재단에서 활용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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