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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왜 심심하다는 이야기 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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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당대회 시즌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 대조를 이룬다. 다음달 치르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이미 복수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는 반면, 더민주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양당간의 전당대회를 두고서 세간의 주목도가 차이를 빚는 1차적인 이유는 '물리적 시간'의 문제이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9일 전대를 치르지만 더민주의 경우에는 27일 치러진다. 당면한 새누리 전대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으로는 계파간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따라 여론의 관심이 달라지고 있다.

새누리당 전대의 경우에는 총선 패배 이후 당이 직면한 모순이 응축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총선 패배의 핵심적인 이유로 꼽혔던 주류 친박(친박근혜)과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의 계파 갈등 문제는 새누리당 전대의 핵심 변수다. 집권 여당의 지도부 성격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더욱이 총선 이후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등도 친박과 비박이 직접적으로 맞붙지 않아서 힘의 역학관계는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는 사실도 흥행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현재까지 전대 구조는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라는 전통적인 대결구도가 성립되지 않고 있다.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모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등 친노를 향해 구애하고 있다. 분당과정을 거친 뒤 총선, 원내대표 경선 등을 거치면서 당내 힘의 역학관계가 친노쪽으로 쏠렸음이 확인됨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간의 경쟁 구도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더민주 전대 경선 자체가 이슈가 안되는 것이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전대에 나서지 않는 것도 이와 맞물려 있다.
당대표에 나설만한 인사들의 경우 대선 직행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당초 더민주 전대의 경우 김부겸 의원이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당권 대신 대권 도전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전대 흥행에 찬물을 끼얹은 측면도 있다.

제도상의 특징도 있다. 더민주의 경우 서울제주ㆍ인천경기ㆍ강원충청ㆍ영남ㆍ호남 5개 권역에서 도당위원장간 호선을 통해서 최고위원이 결정된다. 이 외에 여성, 청년, 노인, 노동, 민생 등 5개 분야에서 선출된다. 전국여성위원장ㆍ전국청년위원장 등에 선출되면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식이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최고위원도 지역 도당 위원장 호선으로 선출됨에 따라 관심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며 "예전 같았으면 당대표 후보 외에도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을텐데 그와 같은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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