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용품 준비는 PC?모바일 등 ‘인터넷 쇼핑몰’이 절반 이상, 단일 채널로는 대형마트’가 1위
‘중고 제품으로 휴가 여행 준비하겠다’ 68%, 산과 바다에서 널리 쓰이는 캠핑 용품 선호도 높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기불황으로 올 여름 휴가 1인당 예산으로 10만원 이하를 쓰겠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또 3일 이하가 대다수로 여름휴가 일정을 짧게 다녀오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여름 휴가를 언제 떠날지 묻는 질문에 ‘8월 상순(1~10일)’이 38%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광복절이 월요일에 있어 연휴를 활용하려는 피서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7월 하순(21~30일)’은 23%로 2위였다. ‘8월 중순(11~20일)’과 ‘8월 하순’은 각각 17%, 12%였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시기보다는 한가한 ‘9월 이후’에 떠나겠다고 답한 비율도 10%를 차지했다.
바캉스 기간은 ‘3일 이하’가 43%로 가장 많았다. 장기 불황에 따른 팍팍한 살림이 자연스럽게 피서 일정도 단축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휴가 기간을 ‘4일’로 잡은 비율은 28%로 두 번째로 많았다. ‘5일’과 ‘6일 이상’ 바캉스를 떠나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18%, 11%였다.
휴가 용품들은 주로 ‘온라인(PC)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유통 채널로는 ‘대형마트’가 36%로 가장 높았으나, PC와 스마트폰 등을 합친 ‘인터넷 쇼핑몰’ 비중이 55%를 차지했다. 두 명중 한 명은 인터넷으로 휴가 여행 용품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백화점(6%)’과 ‘전통시장(3%)’은 비중이 작았다.
피서 기간 동안만 짧게 사용하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많았다. 휴가 여행 준비물을 중고로 구입할 의향이 있는 질문에 68%가 ‘중고제품으로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중고로 구매할 품목으로는 산과 바다 등 휴양지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캠핑 용품(텐트, 간이 의자, 취사 도구 등)’이 44%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여름 액세서리 및 의류(선글라스, 원피스 등)’가 25%를 차지했으며, ‘가방류(캐리어, 백팩)’와 ‘카메라’는 17%, 13%였다.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는 “경제 상황에 따라 피서 일정과 장소, 비용 등 휴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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