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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가능한 日'…참의원 선거 D-2, 아베의 대망 이뤄지나

최종수정 2016.07.08 11:08 기사입력 2016.07.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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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산케이·니혼게이자이 모두 개헌세력 압승 예상

아베 신조 총리가 3월 29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

아베 신조 총리가 3월 29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상원격인 참의원을 뽑는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들은 일제히 여당을 포함한 개헌 지지세력의 압승을 예측하고 나섰다.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을 군대를 가질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바꾸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망도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 내 진보지로 꼽히는 아사히신문은 지난 5~6일 전국 4만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민ㆍ공명 연립여당과 오사카 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을 지지하는 4개 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70석 후반대를 얻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사히는 자민당이 최소 52석에서 60석을 얻어내며 평균 56석을 확보하고, 공명당은 적어도 12석에서 최대 15석을 얻어 평균 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사카유신당은 최소 4석에서 최대 10석 사이로 전망되며 평균 8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값만 따질 때는 3당만으로 78석이 확보가 가능하다.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은 최대 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참의원의 정원은 총 242명으로, 참의원 임기의 절반인 3년마다 정원의 절반인 121명을 새로 선출한다. 개헌 지지 4당은 이번 선거에서 121개 중 78개의 의석만 추가로 얻으면 임기가 3년 남아 있는 기존 의원들을 포함해 총 의석의 3분의 2인 162석을 확보하게 된다. 3분의 2 의석은 개헌안 발의를 위한 조건이다. 하원격인 중의원은 이미 여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베의 소망인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참의원을 장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사히신문 외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보수지인 산케이신문,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까지도 개헌 지지 4개 당의 78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승리를 점치는 이유는 당선자가 1명인 '1인 선거구'에서의 우세다. 역사적으로도 1인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인 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1인 선거구 32곳 중 개헌세력이 우세를 보이는 구는 20곳이나 되지만, 민진ㆍ공산ㆍ사민ㆍ생활당 등 4개당이 연대한 야당은 4개 구 정도 우세에 그치고 있다.
아직 투표 성향을 공개하지 않은 유권자가 30~50% 가량이나 돼 이틀 새 극적으로 정세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개헌 지지세력이 우위를 점하는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3분의 2 의석수 확보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이변을 우려해서일까. 아베 총리는 유세 연설에서 참의원 선거의 진짜 목적인 '개헌'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개헌은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민감한 이슈다. 대신 야당의 연대를 '야합'으로 몰아가며 비난하거나, 아베노믹스로 인한 고용시장 개선 등 경제 부문 업적을 홍보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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