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주니어대표팀이 디펜딩챔피언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대표팀에서 남미의 강팀 브라질을 35대34(전반 15:16), 1점차로 누르고 조별 예선리그 B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3일 개막한 대회 첫 경기에서 대표팀은 신장과 체력에서 앞서는 브라질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나가며 1점차 승부를 펼쳤다. 시소게임에 균형이 벌어진 것은 전반 6분여를 남긴 상황. 한국의 빠른 속공이 연이어 실패하며 기회를 잡은 브라질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3점차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브라질의 거친 플레이와 계속되는 반칙성 플레이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막바지에 특유의 빠른 공격과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15대 16, 1점 뒤진 상황에서 후반을 시작했다.
이후 브라질의 거센 추격에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후반 4분 여를 남기고 29대 29로 동점을 허용하며 공수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이후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브라질에 재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고 노련한 플레이로 35대34, 1점차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줬다.
송지은(CB, 인천시청)이 7m 드로우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3골을 넣어 공격을 주도했으며, 김성은(LW, 인천시청)이 레프트윙에서 5점을 꽂아 넣는 등 6골, 75%의 슛 성공률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골키퍼 조현미는 브라질의 47개에 달하는 파상 공격 중 13개를 막아내며 27.7%로 방어율이 낮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선방을 이어가며 팀의 첫 승리에 공헌했다.
브라질과 첫 경기를 이긴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주니어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일 18시(한국시간 6일 00시)에 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와 예선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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