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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선에 온 셜록 홈즈…추리소설 낸 표창원

최종수정 2016.07.01 11:30 기사입력 2016.07.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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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운종가의 색목인들-셜록, 조선을 추리하다' 출간

[인터뷰] 조선에 온 셜록 홈즈…추리소설 낸 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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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재밌게 읽히면서도 사회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추리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소설 속 사건의 현장은 기생집입니다. 가수 박유천과 김학의 전 차관의 성추문이 발생한 장소와 비슷하죠. 여성을 대하는 태도, 여성을 상품화하는 측면에서 소설과 현실은 별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표창원(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리소설 '운종가의 색목인들-셜록, 조선을 추리하다1'을 출간했다. '합작-살인을 위한 살인', '죽어야 사는 남자'를 쓴 베테랑 작가 손선영씨(42)와 함께 작업했다. 표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비리와 부패를 심판하고 싶었다"고 했다.
표 의원이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셜록 홈즈'가 주인공이다. 소설은 셜록 홈즈가 잠적했던 3년 동안 조선에 머물렀다고 설정한다. 그러다 기생이 된 색목인들이 죽어나가는 걸 목격하고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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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원은 "경찰과 경찰대학 교수, 프로파일러를 거치며 터득한 리얼리티를 완성도 있는 소설로 풀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고, 손 작가 역시 소설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서로 필요한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국내 추리소설 시장은 현재 침체된 상태다. 표 의원은 "국내 작품이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리얼리티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으로 삼분되는 추리소설 시장의 트렌드는 치밀함과 현장감, 사실성에 있다"며 "문학적 틀만으로 독자의 눈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작가들의 창의력과 미학이 범죄 현장의 현실성과 만난다면 국내 추리소설 시장도 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과 손씨는 지난해 1월에 만나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손 작가와 매주 만나 스토리라인과 사실 관계, 인물의 심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를 바탕으로 손 작가가 초안을 써오면 내가 수정하고 때때로 둘이 격론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했다.

당시 표 의원은 정치 입문이 아닌 '추리ㆍ범죄소설 창작, 영화산업'에 미래의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소설은 지난 2월 완성됐다. 그러나 표 의원이 선거에 출마하며 출간이 늦어졌다. 표 의원은 "손 작가님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내가 배신한 거다"라며 "의정활동에 바쁘지만 다시 작업하고 싶은 의지는 있다"고 했다.

"현대판 대한민국 정의의 사자, 정의의 수호자 캐릭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비리나 부패, 권력유착을 밝혀내고, 명백한 잘못이 불기소나 기소유예 처리가 되는 상황을 심판하고…. 정치계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소설에 녹여내 정치 이면의 추악한 모습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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