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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참사]충격에 빠진 美…전국 추모 물결

최종수정 2016.06.13 13:32 기사입력 2016.06.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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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의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펄스'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 참사로 미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용의자가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고 동성애자 증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총기 테러로 실행했다는 점에서 미국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올랜도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올랜도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비규환 속 펄스 나이트 클럽=수백명의 동성애자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던 펄스 나이트 클럽에 이날 새벽 용의자 오마르 마틴이 소총과 권총, 폭발물 등으로 무장한 채 난입하면서 참극이 시작됐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클럽 내부에서 총성이 끊임없이 들렸다. 피범벅 된 사람들이 바닥에 나뒹굴었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탈출을 위해 뒤엉켰다”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마틴은 클럽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 인질 30여명을 구출했다. 이과정에서 마틴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된 것을 전해졌다 .

이날 저녁까지 이번 총기 참사로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가다.

▲급진적 무슬림 연쇄 테러에 공포=용의자 마틴은 범행 직전 미국내 긴급전화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9·11테러는 물론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사건(2013년), 샌버나디노 총기 테러(2015년)에 이어 급진적 무슬림 단체나 용의자에 의한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FBI 특수조사팀장인 론 호퍼는 "우리는 용의자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사상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각도에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IS에 영향을 받은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 추가 테러 사건 발생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내 최대 이슬람 권익보호 단체인 이슬람 관계위원회 (CAIR) 지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올랜도 클럽 테러 사건은 종교적 가르침에도 맞지 않는 명백한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추모 물결과 긴박한 당국=미 전역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날 로스앤젤러스에서 열린 성소수자들을 위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의 일부 참가자들은 ‘나는 펄스다’ ‘왜(WHY)?’ 등의 문구 적힌 피켓 등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총격 사건 현장 주변이나 미 주요 도시에선 임시 추모시설이 마련됐고 시민들은 이곳에 꽃과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카드등을 갖다놓으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요 공공건물에선 조기가 게양됐다. 중국을 방문중이던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자마자 귀국길에 올랐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도 중국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미 정부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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