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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예산 투입 없이 명품 신청사 건립”

최종수정 2016.06.10 17:04 기사입력 2016.06.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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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이 된 종로구청사 민관위탁개발 방식 통해 구 예산 들이지 않고 관상복합청사 건립, 매년 100억원대 임대 수익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100년 가까이 된 본관 건물, 그리고 1별관, 구내식당이 있는 2별관, 홍보전산과가 있는 소방서 건물 4층, 그것도 모자라 인근 이마빌딩 4층까지 처음 온 사람은 완전 미로찾기 게임을 방불케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특히 건축가 출신 김 구청장은 구 예산 한 푼 들어가지 않고 민관위탁개발 방식으로 관상복합청사 건립, 매년 약 100억원 임대 수입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른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 주목된다.

현 종로구청사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22년도에 수송국민학교로 건립돼 1975년부터 종로구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그 동안 건물 노후화로 누수 및 균열이 발생, 청사 유지에 많은 예산이 지출돼 왔다.
그간 종로구는 이런 불편함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차례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렇다고 주민편의 공간이 거의 없고 사무공간이 절대 부족한 현 청사를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런 차에 김 구청장은 ‘예산 부담을 줄이고, 주민문화예술 공간, 공공도서관 등 주민편의 공간을 확충하고, 호화롭지 않은 청사 건립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노력했다.

연구와 노력의 산물로 민관위탁개발 방식으로 관상복합청사 건립을 검토했다. 매년 약 100억원의 임대 수입 발생이 예상돼 이 수익금을 수년간 나눠 상환하는 방식으로 건축비를 충당한다면 주민들의 예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건축비를 충당한 이 후에는 종로구 세수가 연 100억원씩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세수로 재정상태가 좋아지면 노인일자리, 청년 창업을 도울 수 있는 상가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미래 유산으로 지정된 ‘수송초등학교’ 본관 건물은 보존, 제1별관 및 제2별관을 철거,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종로구 청사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종로구가 그동안 모아온 신청사건립기금과 서울시 보조금, 그리고 부족한 재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관상복합 구청사 개발로 사무실 임대를 통한 임대수입으로 충당하여 주민들의 세금을 추가로 쓰지 않고 새로운 청사를 가지게 된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지난해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민관위탁개발 수탁관리 기관으로 선정했다. 2015. 10월에는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는 수송 1-3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6년 설계공모와 설계를 거쳐 2017년 착공 후 2020년 말 새로운 청사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는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600년 고도의 역사 문화 도시다. 종로구 신청사 또한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할 것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 삼국사기 백제본기 편에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며 “신청사를 짓는데 인문학적 요소로 적용, 사람 무늬를 그리는 ‘사람중심의 명품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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