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대리운전 호출…'카카오드라이버' 31일 출시

거리·소요시간 따라 요금 산정…카드 등록하면 운행 종료 즉시 자동 결제
일반기사·특정 지역에서 콜 받는 서포터즈 기사 투트랙으로 운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오는 31일 '카카오드라이버'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택시처럼 앱으로 대리기사와 손님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운행을 원하는 기사와 연결해준다. 콜이 수락되면 해당 기사의 얼굴과 연락처(안심번호)가 뜬다.

카카오드라이버의 기본요금은 1만5000원부터다. 카카오는 앱에는 미터기를 탑재해 거리나 시간에 따라 요금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미리 카드를 등록해두면 운행이 종료되는 즉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들을 일반기사와 서포터즈 기사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과 시간대에 수요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포터즈 기사들은 명찰이나 뱃지를 달아야 하며, 정해진 지역과 시간대에 콜을 잡으면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전국적으로 대리운전 기사 4~5만명을 모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들은 일 단위로 수수료(20%)를 제외한 금액을 정산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적립금 프로모션과 이모티콘 쿠폰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 고객들에게는 다음달까지 1인당 1만원씩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기사들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을 실시하고, 합격한 기사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도 진행했다. 카카오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시범 운행도 마쳤다. 지난 26일 기준 카카오드라이버 사전 예약자가 35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 앱은 기본요금부터 시작해 소요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을 책정했다"며 "카카오택시처럼 편리한 호출과 길안내, 편리하고 합리적인 요금제와 결제 시스템, 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기능과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