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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추락②] 디젤 수입차 급제동… 가솔린차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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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에 이어 닛산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서 디젤차는 위축되고 있는 반면 가솔린과 친환경차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당시 위축됐던 수요는 디젤차 제작 업체들의 프로모션으로 유지돼 왔지만 이번 닛산 사태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환경부의 한국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재순환장치 테스트 모습.

환경부의 한국닛산 캐시카이 배출가스재순환장치 테스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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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디젤 수입차는 전년 동기(5만2770대) 대비 5.7% 줄어든 4만9753대를 기록했다. 4월 디젤 수입차 비중만 봐도 63.5%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8% 포인트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5.5% 포인트 내려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디젤차의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디젤 반감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만하더라도 지난 1월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4448대와 비교해 95% 감소한 222대에 그쳤다. 미국에서 월별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 930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까지 월 5000~900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 폭스바겐 사태 발생 후 10~12월 월 8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가솔린 인기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내에 지난 1분기 새로 등록된 차량 39만1916대 중 가솔린과 디젤 비중은 각각 46.8%, 43.7%로 가솔린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친환경차 시장 역시 급등했다. 4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우 하이브리드는 1394대를 판매, 전년보다 106% 늘었고 전기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20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8%에서 7.9%로 두 배 늘었다.

전체로 살펴봐도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국산차는 6060대가 팔렸다. 2008년 만해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전체 판매량이 519대 수준이었던 점을 비춰 보면 높은 성장세다.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국산차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통상 1~2%대였지만 지난달 4.3%로 역대 최고였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점유율도 전월보다 3.4%포인트 뛴 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디젤 차량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68.4%에서 67.4%로 소폭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5%로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의 판매량도 40% 가까이 증가했다. 국산차 시장도 비슷하다. 기아차가 3월 내놓은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지난 4월 2440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올 4월 각각 1309대, 1233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EV도 4월 90대 판매량을 기록해 전월보다 40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에 대한 규제 강화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디젤 비중을 단기간에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모델의 환경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선 후 점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리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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