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모진 교체 배경엔 이 같은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 의지와 더불어 1년 9개월여 남은 집권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가 비친다. 우선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사진)을 비서실장에 앉힌 데서 박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묻어난다.
전임자인 이병기 비서실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임명 당시 현직 국정원장이었다. 집권 중반기 국정 주도권을 틀어쥐려는 의도에서 나온 인사라는 분석이 많았다. 1년여 시간 차이를 두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무게추가 크게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의 정책조정수석 임명도 '안정적 국정운영'이란 큰 틀에서 이해되는 인사다. 안 수석은 2014년 6월 경제수석에 발탁돼 '근혜노믹스' 전반을 챙겨왔다. 김 수석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운영에 대해 누구보다 밝아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조정해 후반기 정책운영의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하면서 경제 정책에 있어서도 '도전'보다는 '안정과 관리'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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