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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고개드는 中펀드, 단기보단 장기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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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지난 1년간 부침이 심했던 중국펀드 수익률이 최근 반등하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으로 중국본토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2.02%를 기록했다. 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지난 1년 수익률이 25.76%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변화다.
연초 폭락했던 상하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펀드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27일 52주 신저가(2638.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최근 들어서는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별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 가운데서는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_Ce가 지난 한달 동안 6.1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5.04%),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 H(주식)(A)(4.59%),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ClassA(3.78%),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C-e)(3.61%)이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자금의 유입세도 눈에 띈다. 지난 1개월 동안 중국본토 펀드에 109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760억원), 신흥아시아(362억원)에 비해 높은 자금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당장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최근의 상승반전은 중국 증시가 바닥이라고 보고 들어온 자금 유입때문이라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12일 연중 최고점(5178.19)을 찍은 이후 지난 1월27일 2638.30으로 주저앉으며 반토막이 났다. 중국펀드에 담겨있던 자금도 이와 궤를 같이했다. 금융투자협회 해외투자펀드 수탁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국 관련 펀드 자금은 10조9000억원이었지만 12월 9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약 6개월 간 1조500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금 유입 증가는 그동안 빠져 나갔던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반등하는 현상만 보고 당장 추가 매수를 하는 건 섣부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GDP)을 6.5%를 제시해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렸다. 골드만삭스, UBS 등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종전 6.4%에서 6.6% 높이는 등 향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향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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