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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감당 힘든 도시 '베이징'…세계 1위

최종수정 2016.04.22 09:30 기사입력 2016.04.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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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감당 힘든 도시 '베이징'…세계 1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 임대료를 감당하기 가장 힘든 곳으로 꼽혔다.

영국 비영리 기관 글로벌시티비즈니스얼라이언스(GCBA)는 세계 주요 도시 15곳을 대상으로 근로자 평균 임금에서 주택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베이징이 1위에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의 주택 임대료는 근로자 평균 임금의 1.2배(120%)가 넘었다. 2위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70%)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이어 홍콩과 뉴욕이 60% 이상으로 3~4위에 랭크됐다. 다음은 상하이, 멕시코시티, 두바이, 샌프란시스코, 런던 순이었는데 평균 임금 대비 주택 임대료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GCBA는 감당할 수 있는 주택 임대료 기준선을 평균 임금의 30% 정도로 봤는데, 상파울루와 보스턴만 기준을 충족했다.
베이징의 주택 임대료는 매매 가격 상승에 맞물려 연일 치솟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베이징 주택 가격은 18% 올랐다.

고임금 일자리를 찾아 베이징 등 1선 대도시에 근로자가 몰리는 것도 임대료를 올리는 요인이다. 베이징 출신이 아닌 근로자가 집을 사려면 5년 동안 납세를 해야 하는 등 주택을 매입하기 쉽지 않다. 베이징의 인구는 지난 20년 새 2배로 늘었다.

량훙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의 토지 공급에도 문제가 있다"며 "베이징은 중국 내에서 도시 계획이 가장 비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와 국유 기업들이 베이징 토지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근로자들은 외곽에 살면서 왕복 평균 104분을 들여 통근을 하고 있다고 GCBA는 전했다. 이는 멕시코시티(113분) 다음으로 긴 시간이다. GCBA는 주택 임대료 비중이 10% 커지면 소비 지출은 약 35억달러 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주거비 부담 탓에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베이징대는 중국 내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富)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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