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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 한진해운 지분 전량 정리…매각 시점 눈길

최종수정 2016.04.22 08:49 기사입력 2016.04.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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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전 회장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그 자녀들이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공교롭게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이슈에 휘말리기 전 거래가 이뤄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한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특별관계자인 최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유경ㆍ유홍 씨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6만7927주(0.39%)를 18차례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주당 약 4525원이다.

눈에 띄는 것은 매각 시점이다.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이슈로 주가가 떨어지기 전 발생한 일이었던 것. 최 회장 일가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매각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한진해운은 최근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는 4월 마지막 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여하는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의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의 구조조정 협의체와는 별개로 정부 최고위층에서 한진해운을 포함한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최근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 측에 경영권 반납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20~21일 이틀간 17.75%나 하락해 2810원까지 떨어졌다. 52주 최저가(2640원) 경신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최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 이슈가 더욱 불거지기 전에 지분을 정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식거래에 대해 한진해운 측은 "최 회장 측으로부터 주식매각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사실 확인 후 절차에 따라 공시했다"며 "매매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몰랐으며 상의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도 "최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한 것은 대한항공과는 무관하게 개인 목적상 매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이후 제수인 최 회장이 독자 경영했다. 이후 대한항공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2014년 4월 경영권이 조양호 회장에게 넘어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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