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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으로 사과문 발표한 옥시…국내 소비자 반응 '냉담'

최종수정 2016.04.21 16:32 기사입력 2016.04.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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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 사건 관련, 옥시레킷벤키저 공식사과 발표
국내 소비자, 진정성 없어 반응 냉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찍 소통하지 못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옥시레킷벤키저가 서면을 통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사과가 아닌, 더 빨리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점에 대한 사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21일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말씀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옥시는 "그간 매우 어렵고 복잡한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온바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 정책상 이러한 의혹 관련 행위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우회적으로 부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사전에 알면서도 제조해 유통한 혐의와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연구 보고서를 조작,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1994년 처음 출시돼 2011년 판매가 금지될 때까지 800만여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피해가 컸던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제품은 12년간 450만개 이상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146명 가운데 103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잘못을 뉘우치는 사과가 아닐 뿐더라 진성성을 전혀 못느끼겠다"면서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옥시레킷벤키저는 세제, 섬유유연제, 제습제, 방향제, 청소용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약품, 콘돔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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