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기자는 과일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삼시세끼 과일만 먹고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수박, 딸기, 바나나, 멜론 등 싫어하는 과일이 없지만 특히 망고를 좋아한다.
빙수도 망고빙수를 가장 선호하고 망고맛 신제품이 나오면 득달같이 사먹을 만큼 '얼리어맛터' 망고마니아다.
샌드위치는 총 3장의 빵으로 이뤄졌다. 한 면에는 망고와 망고크림이, 또 다른 면에는 블루베리 잼이 발렸다. 블루베리 잼이 발린 면도 빵을 들어보니 실제 블루베리 5~6개가 통째로 담겨 있었다. 집에서 만든 샌드위치의 비주얼이 아닐까 싶었다.
탐색전을 마치고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었다. 순간 과즙과 망고크림이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향긋한 망고향이 코끝에 전해졌다. 식감도 촉촉한 게 과일 케이크 부럽지 않은 맛이었다. 두툼한 망고는 속이 반쯤 얼어있었는데 이제 막 냉동실에서 꺼낸 듯 차가운 식감이 샤베트 같았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4~5월께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계절제품이었다.
알알이 씹히는 블루베리잼도 감초 역할을 했다. 3겹이나 되는 빵 때문에 샌드위치가 자칫 팍팍할 수 있었는데 블루베리와 블루베리씨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며 새콤달콤한 맛을 냈기 때문이다. 겹겹이 발린 망고크림의 조금 느끼한 맛도 블루베리 잼이 잡아줬다. 부드러운 망고를 한입, 두입 홀린 듯 베어 무니 샌드위치는 금세 동났다. 딸기샌드위치 뒤를 이을 야심작이라더니, 빈소리는 아니었다. 다만,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 김치없으면 파스타도 못먹는 모친께서는 반 정도 먹고 느끼하다는 평을 내놨다. 호불호가 분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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