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74)이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회말이 끝난 뒤 어지럼증을 느껴 인근 을지대 병원으로 갔다.
야규 규약 2.50항에는 '감독이 경기장을 떠날 때는 선수 또는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지명해야 한다.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의 의무, 권리, 책임을 갖는다. 만일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감독대행을 지명하지 않거나 지명을 거부했을 때는 주심이 팀의 일원을 감독대행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화 벤치에서는 최수원 주심에게 "김 감독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지휘권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넘긴 뒤 병원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렸다. 최 주심은 김광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기를 다시 진행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7회초 시작 전 심판진으로부터 김성근 감독의 상황을 전해 듣고 양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2-17로 져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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