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의 '시리즈 최단 기간 최다 판매'를 점치는 '장밋빛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판매 전망을 현실로 만들 키워드로 '중국·북미'를 꼽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1분기 출하량은 1000만대에 달한다. 지난달 11일 출시를 전후로 글로벌시장 출하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20여일 만이다. 이는 역대 갤럭시S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넘어 올해 갤럭시S7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셀인(출하량) 기록을 뒷받침할 셀아웃(소비자 판매) 기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사이클상 성수기인 4월을 포함해 2분기에 본격적으로 셀아웃이 늘어나면서 올해 갤럭시S7 판매만 4500만대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삼성전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시장으로는 중국이 꼽히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는 국가지만 삼성전자의 성적은 애플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샤오미에까지 밀린 상태다.
LG전자 G5에 대한 전망도 장밋빛이다. 증권가에서는 G5의 글로벌 출하량이 G시리즈 가운데 최대 판매(1000만대 이상)를 기록했던 G3를 넘어 12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북미시장이다.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북미시장에서 이번 G5 초반 돌풍을 실제 판매로 연결시켜야 G시리즈 최다 판매가 담보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현재 LG전자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요를 따라잡을 만한 '생산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G전자 역시 이를 위해 G5 출시 이후 평택 공장 24시간 가동 체계를 이어가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는 기현상이 LG 폰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내도 국내지만 글로벌 판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물량 확보 변수가 초반 성적을 갈라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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