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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자투리 전략' 틈새시장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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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나날이 어려워지는 기업현실 속에서 '자투리' 즉 남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자투리 활용은 기존 자원을 최대한 끌어모아 매출을 올리려는 기업의 눈물겨운 노력이기도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남들이 보지 못한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이기도 하다.

미래 정보기술(IT)산업을 이끌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역시 자투리 활용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글, 아마존 등 IT 서비스 회사들이 자사가 보유한 엄청난 용량의 서버 중 사용되지 않고 있는 90%가량의 유휴 서버들을 임대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현재 약 100조원이라는 놀라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서비스 기업 SK C&C의 반도체 자회사인 에센코어는 2015년 매출액 53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액(2683억원) 대비 100.3% 성장했다.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완성형 반도체 회사로부터 PC 등 대형 세트 제품에 들어가고 남은 자투리 칩을 가져와 가공, 판매하는 회사다.

게임용, 디지털카메라용 메모리, USB 등 소형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메모리 반도체 모듈시장은 종합 반도체 기업들이 진입하지 않은 '틈새시장'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모듈시장은 연간 33조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소형 반도체 제품을 단순 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버클럭, 지문인식 기능 등을 더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고객은 PC와 서버 등 대형 세트 메이커지만, 반도체 모듈 제조기업의 주요 고객은 중저가 세트 기반의 중소형 업체로, 판매 채널과 고객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신시장 개척이 제대로 먹혀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모듈시장은 중화권 자본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대만과 홍콩 등을 거점으로 확실한 반도체 유통시장을 확보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하며 연간 1조원에서 6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화권 업체들이 장악한 글로벌 메모리 모듈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중화권 주도의 시장을 국내로 돌려 제2의 반도체 부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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