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맥줏집, 막걸릿집 등 술과 안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주점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73.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집에서 소비하는 금액만 따지는 가계 동향의 주류 소비지출은 지난해 월평균 1만2109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려운 주머니 사정으로 술집에서 비싼 값을 내지 않고 집으로 사와 술을 마시는 최근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문 술집, 주점을 많이 갔지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대개 식당에서 반주하는 정도로 술을 마시고 주점에는 잘 가지 않는 면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 음식점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달 84.3으로 2011년 9월 83.9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았으며, 의복 및 섬유제품 소매업 생산지수는 73.1로 메르스 여파가 있던 작년 8월(65.9) 이후 가장 낮았다.
주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서비스업과 같은 내수 업종이 안 좋아지고 그중에서도 채산성이 좋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특히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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