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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박원순 시장, 갈수록 빚이 느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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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직자 재산 공개 결과 -6억8629만원으로 전년대비 빚 136만원 늘어...올해 연봉 1억2086만원 받아...당비·채무 이자·공관 관리비 등 지출 커 적자 못 면해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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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발표된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결과 마이너스 7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이 큰 채무를 갖고 있는 '빚쟁이'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보면 박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6억8493만원에서 올해 -6억8629만원으로 감소해 1년새 부채가 136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의 부채는 2011년 취임 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 시장의 부채는 2011년 -3억1056만원에서 2012년 -5억9474만원, 2013년 -6억8601만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다만 2014년에는 빚이 다소 줄어(107만원) -6억8493만원이 됐다가, 올해 또 다시 증가해 -6억8629만원이 됐다.

이는 당연한 얘기지만 수입에 비해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자. 박 시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은 맞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의 올해 연봉은 행정자치부의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세전 기준 1억2086만8000원이다. 한 달 약 1000만원씩 지급되는데, 이중 소득세과 건강보험료 등 공제액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한달 평균 약 770만원이다. 지난 2, 3월에는 소득공제로 세금을 더 내게 되면서 실제로 박 시장이 통장으로 받은 돈은 660만원 가량이다.
문제는 지출이 소득보다 많다는 것이다. 우선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규에 따라 150만원의 당비를 매달 내야 한다. 가회동 소재 2층짜리 공관을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가 공과금 등 일부 비용을 대주지만 워낙 넓은 탓에 고용해야 하는 청소도우미 비용 등 굵직굵직한 지출은 박 시장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또 부인이 2011년까지 운영하던 인테리어업체를 청산하면서 생긴 채무를 갚기 위해 금융기관에 매월 상당한 액수의 이자를 내고 있다. 박 시장은 한 때 변호사 활동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시민단체 활동에 뛰어 든 후부터는 부인 강난희씨가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실상 생계를 책임져왔다. 그런데 2008년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채무가 많아졌다. 결국 2011년 박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즈음해 업체를 청산한 후 누적된 빚을 갚고 있는 중이다. 박 시장이 2012년, 2013년 재산 공개 때 빚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여기에 최근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면서 1000만원 가량의 변호사 비용을 지출한 것도 컸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박 시장이)월급 중 실제로 쓸 수 있는 생활비가 얼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유학을 다녀오는 등의 이유로 빚이 생기기 시작했고, 부인의 인테리어업체를 정리하면서 생긴 채무 때문에 덩치가 커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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