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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vs화이트 데이, 매출 비교해보니…오빠들이 더 쏜다

최종수정 2016.03.07 11:01 기사입력 2016.03.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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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호텔 레스토랑 등 화이트데이에 돈 더 써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자료사진=듀오 제공)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자료사진=듀오 제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vs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유통업체들은 둘 중 언제 더 주목해야할까. 화이트데이보다 밸런타인데이가 더 유명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매년 '밸런타인데이 특수'에 더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초콜릿, 사탕 등 가격부담이 적은 제품에서부터 수십만원에 이르는 호텔 레스토랑, 바까지 화이트데이 때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밸런타인데이 와 화이트데이 매출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보다 평균 65대 35로 매출이 더 높았다.

매년 밸런타인데이 매출 비중은 2012년 32.6%, 2013년 33.1%, 2014년 32.8%였던 반면 같은기간동안 화이트데이 매출 비중은 67.4%, 66.9%, 67.2%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46.0% 대 54.0%로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남자가 지갑을 여는 화이트데이 매출지수가 더 높았다.

이에 대해 CU관계자는 "소비 패턴이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남자는 편의성을 중시해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선물하는 빈도가 높은데다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크고 화려한 선물을 선호해 객단가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순한 '편의성' 때문에 화이트데이 매출이 더 높은 것만은 아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다른 유통가에서도 화이트데이 매출은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이 대표적이다.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화이트데이에 맞춰서 출시한 관련 패키지 판매가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20% 증가했다. 레스토랑 예약률도 높은 편이다. 뷔페의 경우 1인당 9만5000원에 달하지만 화이트데이를 열흘 앞둔 현재 이미 예약이 90% 찼다.

무제한 샴페인 바를 운영하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는 이날 예약률이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10% 가량 더 늘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경우, 지난달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출시했던 것과 달 리 이달에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별도 상품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객실 판매가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10% 늘었다. 14일이 월요일임을 상기하면 이례적 이라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뷔페 레스토랑인 파리스그릴은 12,13일 이미 예약이 100%로 꽉 찼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서 데이트하는 커플을 보면 가격 부담 때문인지 결제는 대부분 남자들이 한다"며 "이에 호텔 매출도 밸런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 때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패턴은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G마켓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각각 2주 앞둔 시점에서 대표 선물 품목들의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밸런타인데이 때 시계, 화장품 등의 판매량은 전주대비 각각 3%, 1% 늘어난 반면 화이트데이 때에는 각각 19%, 37%씩 늘었다.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 판매는 64% 늘어났지만 화이트데이 때 사탕 판매는 40% 느는 데 그쳤다. 반면, 고가 상품 판매는 늘었다. 명품 장신구, 명품 핸드백의 경우 각각 100%, 82%씩 증가한 것. 밸런타인데이 때 남성들이 주로 받는 명품지갑, 명품시계도 전주대비 늘기는 하지만 증가폭은 각각 28%, 16%에 그쳐 차이가 났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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