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류는 여전히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또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슈퍼 화요일을 통해 트럼프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면 그만큼 이를 견제하려는 공화당 주류의 움직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단일화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노골적인 트럼프 반대론을 펼쳐 주목 받았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2일자 사설에서 현 상황에서는 크루즈 상원의원으로 단일화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일본 정부 입장이 굉장히 난처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의 부상에 대해 미국 정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고 외교 관계에서도 마찰을 빚고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은 또 한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슈퍼 화요일에는 플로리다를 비롯해 7곳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다. 총 367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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