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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혼다 우승에 집착하는 이유"

최종수정 2016.02.24 08:37 기사입력 2016.02.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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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스터스 앞두고 "혼다 우승- 3년 내 메이저 우승" 전설에 욕심, 파울러와 격돌

로리 매킬로이가 혼다클래식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로리 매킬로이가 혼다클래식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혼다의 법칙."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배수진을 쳤다. 25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개막하는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 우승컵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적어도 3년 이내에 메이저우승이 뒤따른다"는 전설이 출발점이다.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매킬로이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매킬로이는 사실 이 대회와 1년 성적이 비례하는 모양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PGA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2, 3차전 도이체방크와 BMW챔피언십 등 무려 4승을 쓸어 담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미녀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연애에 푹 빠졌던 2013년에는 그러나 기권했고, 그 해 결국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었다.

2014년에는 러셀 헨리(미국)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라이언 파머(미국) 등과 함께 4명 연장전에서 분패했다. 그래도 7월과 8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는 악천후 속에서 7오버파의 난조로 '컷 오프'되는 수모를 겪었고, 7월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무엇보다 "3년 이내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목이 욕심난다. 실제 사례가 즐비하다. 양용은(44)이 대표적이다. 2009년 이 대회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라는 대어를 잡아 아시아선수 최초의 메이저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토드 해밀턴(미국)은 2004년 혼다-디오픈 등 2승이 통산 승수다. 마크 오메라(미국)의 1995년 혼다-1998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코리 페이빈(미국)의 1992년 혼다-1995년 US오픈,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의 1985년 혼다-1988년 US오픈 등이 있다.
45세의 백전노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해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5년 혼다-바클레이스에서 연타를 터뜨렸고, 2007년과 2008년 디오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선수다. 2008년에는 더욱이 디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무려 7년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약속의 땅' 혼다에서 완성한 셈이다.

매킬로이에게는 이래저래 총력전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월 아부다비 공동 3위, 2월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퍼팅이 흔들렸다는 게 관건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는 '넘버 5' 리키 파울러(미국)다. 3주 전 피닉스오픈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연장분패한 뒤 에너지를 비축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해링턴이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마쓰야마가 시즌 2승 사냥에 나섰고, 아담 스콧(호주)과 필 미켈슨(미국) 등이 스타트 라인에 섰다. 한국은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이 선봉을 맡았다. 지난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라 2011년 10월 칠드런스미러클 공동 3위 이후 무려 4년4개월 만에 '톱 10'에 진입해 자신감을 장착한 시점이다. 김시우(21ㆍCJ오쇼핑)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김민휘(24) 등 '영건'들이 총출동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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